R, D, M 의 공포
Much learning does not each understanding
- Heraclitus -
R의 공포
먼저 'R의 공포' 여기서 R은 Recession 즉, '경기 침체' 를 의미한다. R의 공포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말하는 것이다. 경기가 침체되는 신호가 보인다면 사람들은 공포에 질릴 수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가게의 매출에도, 직장인들이 일하고 있는 직장은 물론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R의 공포는 장단기금리의 역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단기금리가 오히려 장기금리보다 높아졌을 때를 의미한다. 금리는 보통 장기채권의 금리가 단기채권의 금리보다 높게 되어있다. 더 오랜 기간 돈을 빌리게 되면 위험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 판단하면, 단기채권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장기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러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단기금리는 올라가고 장기금리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장단기금리역전이 되는 상황이 오게 되면 R의 공포가 시작된다. 그동안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생긴 것 역시 대부분 경기침체 때문이었다. 최근 미국에서 장단기금리의 역전이 발생하여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D의 공포
'D의 공포' 의 D는 Deflation(디플레이션) 의 약자이다. 즉 D의 공포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인 것인데 여기서 디플레이션이란 계속적인 물가 하락으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지 물가 하락은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들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 물가하락이 되는 디플레이션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개인이 물건을 구매할 때는 좋을 수 있지만, 그 물건을 구매하는 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일반 소비재뿐만 아니라 자산의 가격들도 모두 하락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포함해 주가도 떨어지게 되니 결국 소비를 하지 않게되고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다보면 1930년대의 대공황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M의 공포
M의 공포에서 M 은 마이너스(minus)를 뜻한다. M의 공포란, 경제지표들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데 대한 공포를 이야기한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금리, 주가, 성장률 들이 있는데 여기서 금리의 경우, 중앙은행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일부러 떨어뜨리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의 발생으로 인해서도 미국 FOMC에서 긴급 금리인하를 실시해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은 마이너스 금리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결제은행 (BIS) 은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더이상 이와 같은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도 하였었다. 또한 각국의 경제성장률도 계속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위기 국면이 되어야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데 특별한 위기국면이 아님에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때 위기감이 고조되었었다.
성장률, 금리 그리고 물가가 동반 하락하면 Triple M 이라고도 불린다. 코로나 상황에 우리나라 또한 제로금리였지만, 2021년 말 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 포인트 인상해 연 1 %가 되며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