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경제기사 / 뉴스 스크랩] 20230402 "안보 블록에 사우디 합류시킨 中…'페트로 달러' 흔들기 가속"

DayOff 2023. 4. 2. 21:46

💬 내용 요약

사우디아라비아가 29일(현지시간)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합류하기로 한 건 중동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이 사우디와 밀월관계를 형성하면 국제 원유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우디, 상하이협력기구 합류

사우디는 이날 중국 주도의 SCO에 대화 파트너로 합류하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고 평가한 다음 날 전해진 소식이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정치·경제·안보 동맹이다. 중국·러시아·인도·파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정회원이다. 이란은 가입 절차를 끝냈다. 사우디·카타르·튀르키예 등 대화 파트너 9개국을 구성원으로 두고 있다.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에 친화적인 국가다. 서방을 중심으로 한 안보 블록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등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평가된다.

 

 사우디와 걸프 지역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외교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신춘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중동소장은 “SCO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이 커지는 한편 미국의 오랜 동맹인 사우디의 외교 자주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중동 국가는 더 이상 미국 중심의 바구니에만 계란을 담지 않고 여러 주요 다자기구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중국의 중재로 단절됐던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지난 10일 복원했고, 이어 SCO 합류를 결정했다.
사우디는 2018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노골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중국 역시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사우디와 가까워졌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각 7월과 12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사우디의 의전이 상당한 온도 차를 보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6년 만인 지난해 12월 사우디 방문 당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에너지, 정보기술, 인프라를 망라하는 34개 협약을 체결했다.

○원유시장에서 중국 영향력 더 커질 듯

사우디와 중국은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많은 접점이 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를 주도하고 있고, 중국은 201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됐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서 중동의 역할도 중요한 상황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가 주요 고객인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원유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평균 1억17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요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방역을 해제한 중국에서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은 궁극적으로는 미국 달러화로 원유대금을 결제하는 ‘페트로 달러’ 체제를 흔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 무역에 위안화를 쓰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첫걸음으로 중국은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은행과의 첫 위안화 대출 협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이 원하는 원유 대금 지급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중국 수출입은행과 사우디 금융회사 간 첫 번째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다.

💭 생각 정리

 사우디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5 ~ 17 %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입니다.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가 러시아산 석유 또는 천연가스에 대한 루블화 결제 선언을 시작으로 페트로 달러는 위협받고 있었는데 사우디와 중국의 협력으로 페트로 달러의 위협이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수출용 원유 일부에 대해 위안화 결제 도입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 등 사우디의 안전보장에 대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미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중국은 최근 미국이 러시아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인데요. 석유는 금본위제를 탈피한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 핵심축으로서 페트로 달러에 도전한 일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도전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는 또 다른 이유로는 '달러의 무기화' 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은 러시아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키고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을 동결시켜 사실상 돈이 있음에도 국가부도 위기를 맞게 하는 등 전 세계에 달러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노골적으로 달러를 무기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달러화의 지나친 무기화, 정치화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의 각 구가들이 자국을 지키고자 하는 움식임을 가속화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외환 보유액 가운데 달러의 비중을 줄이고 금이나 유로화, 위안화를 늘리는 경우도 생겼으며 기축통화로서의 위상도 약해졌습니다. 데이터로 살펴보았을 때에도 20년 만에 약 71% 에서 59%로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달러의 위상이 약해지는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이슈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위기에 다가왔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쯤이면 미국 연방 정부가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위기로는 다가오지 않는다. 이유는 1960년 이후로 미국의 부채 한도 수정은 약 78차례나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때도 일시적으로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 정부의 무제한 부채 한도 상향은 달러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위안화가 다음의 기축통화로써 활용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된다. 달러의 약화로 인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3%만이 위완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래 통화별 국제 금융 거래 비중을 살펴보더라도 달러 패권에 도전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또한 세계 경제계에서도 위안화가 다음 기축통화로의 가능성은 아직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세계 GDP의 24.7 %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GDP는 17.8% 로 미국을 거의 따라왔다고 얘기하고는 있지만 중국의 인구 덕분에 이러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1인당 GDP를 따져 보았을 때, 미국은 약 75,000 달러이지만 중국의 경우 12,970 달러로 아직 절반의 절반도 따라오지 못한 수준입니다. 또한 기축통화국으로서 중요한 것은 신뢰성, 태환성, 금융안정성인데 중국의 경우 환율이 국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신뢰성에 있어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 패권이 약해지긴 했지만 기축 위안화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한 길 인 것 같습니다.

 

📌 용어 정리  

  • 페트로 달러 협정

 1974년 미국이 오일쇼크를 해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비공식 협정으로 미국이 사우디의 안보를 책임지는 대가로 원유 결제를 달러로만 한다는 계약을 시작으로 OPEC 협의체로 확대되었다.

  • 플라자 합의

 달러화 강세를 해소하기 위해 G5 국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맺은 합의로 달러를 절하하고 엔화와 마르크화의 절상이 이루어짐

  • 밀월 관계

기업간의 밀월 관계는 대개 제휴 혹은 독점적인 관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과 긴밀한 제휴 관계를 맺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거나 상호적으로 서로의 시장을 독점하는 경우 밀월관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3033057931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17020002&wlog_tag3=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