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 / 뉴스 스크랩] 20220425 "반가운 님(NIM)에 은행 방긋... 이자 장사 '성공적'"
💬 내용 요약
주요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 증대에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한몫했다. 금리가 크게 올랐고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역머니무브'한 저원가성예금이 효자 역할을 했다.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NIM 개선세는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4대 은행의 NIM은 1분기를 지나며 0.03~0.07%포인트 상승했다. 1.49~1.66% 수준이다. NIM 상승세 덕분에 이들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18.3~22.1% 성장했다. 같은기간 비이자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거나 소폭 증가한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 영업의 핵심인 '이자'가 은행 전체 이익을 방어한 셈이다. 금리상승기에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해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재산정) 효과가 쏠쏠했다. 이미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상단금리는 6% 중반대, 신용등급 1등급인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상단금리는 5%대에 안착하는 등 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됐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도 벌어져 이자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87%로 지난해 말,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확대됐다. 예금금리 인상이 더딘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최대 0.3~0.4%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평균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그쳤다.
또 1분기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도 NIM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 우리은행에서는 지난 2년간 매년 10% 이상의 성장 그래프를 그렸다. 중소기업 대출은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되지만 우량자산 비중이 90%에 이르러 우려를 씻었다.
예금 영역에서도 호재가 잇따랐다. 빚투(빚내서 투자)가 시들해지자 증권사로 빠져나갔던 돈이 은행으로 '역머니무브'하면서 은행에 돈이 쌓였다. 특히 조달비용이 적게 드는 수시입출금식예금이 늘수록 은행에 이득이다. 정기예·적금은 1~4%대 금리가 나가지만 시중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의 금리는 0.1% 수준이다.
은행은 수시입출금식예금을 핵심예금, 저원가성예금 등으로 부르는데 1분기 핵심저원가성예금의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우리은행 12.9%, 하나은행 13.3% 등으로 두드러졌다. 같은기간 정기예·적금은 한자릿수 증가하거나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에서는 저금리성 예금 비중이 41.4%로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앞으로도 은행 NIM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됐기 때문이다. 현재 연 1.5%로 오른 기준금리는 연내 2%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재관 국민은행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당초 연간 NIM이 0.07~0.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재는 0.1%포인트 내외 수준의 상승을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면도 있어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 생각 정리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상황과 코로나 등의 여러 이슈로 인해 물가상승이 심각한 수준이다. 3월 기준 미국의 물가는 7.9 % 상승하며 40여년 만의 최고수준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에도 4.1%로 매우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연준(FOMC)은 빅스텝(0.5 % 금리 인상)을 에고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자이언트 스텝(0.75% 나 1%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물가의 상승과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라 주식시장의 자금들이 은행으로 들어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개선추이는 지속되며 은행들 입장에서는 웃음지을만한 일이라 보인다. 하지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의 상승에 맞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예금 등의 금리는 큰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역머니무브'로 늘어나는 자금을 금리인상 시기에 맞게 리프라이싱(re pricing)하여 수익률 개선에 힘 써야 할 것이고, 개인들의 입장에서는 금리인상 시기의 적절한 투자 방안을 모색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달러 투자나 은행(금융)주식 또는 은행 예적금 등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 용어 정리
- 순이자마진 [ NIM : Net Interest Margin ]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에서 발생한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가 포함된다. 순이자마진이 높을수록 은행 수익이 커진다.
그러나 예대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이 순이자마진을 좌우하기 때문에, 저금리로 예금을 유치해 고금리 대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 수시입출금식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란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조건 없이 지급하는 예금으로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지녀 통화성예금 또는 요구불예금이라고 불린다.
- 핵심성 예금
은행이 적은 비용(금리)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저원가성 예금으로도 불린다.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보통예금, 가계당좌예금, 별단예금 등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해당된다. MMDA는 수시입출이 가능하긴 하나 예금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므로 핵심성 예금에선 제외한다.
- 자산 리프라이싱 [ Asset Repricing ]
자산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하는 작업
-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경제 주택을 담보물로 하여 금융기관에서 차입받는 일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36958?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