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대출상품 중 주택대출과 관련되어 많이 사용되는데, 대출금리의 결정 구조를 살펴보면 대출금리는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더해져서 대출금리가 결정이 되고, 여기에 은행별 우수고객에 적용할 수 있는 우대금리의 할인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대출금리가 산정된다.
대출 기준금리라고 하는 것은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뜻하는데 주로 코픽스 금리나 CD금리, 금융채 금리 등이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이 되고 있다. 가산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와 더불어서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각종 항목들을 의미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리스크 프리미엄,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즉,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해주기 위해 감수해야 되는 부분들을 개별항목으로 정해놓고, 대출금리 결정의 합리적 체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가산금리이다. 우대금리는 은행별로 우수고객들에게 제공이 되는 금리인하율을 뜻한다.
고정금리
고정금리란 채무의 이행을 완료할 때까지 은행이 그 율을 변경할 수 없음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은행 여신거래 기본약관' 에 쓰여져 있다. 즉, 대출을 받는 당시에 정해진 금리로 대출을 모두 상환할 때 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대출상품인 것이다. 하지만 '은행 여신거래 기본약관'에 쓰여진 내용을 살펴보자면 변경할 수 없음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지 절대 변경할 수 없다고 쓰여있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채무이행 완료 이전에 국가경제나 금융사정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계약 당시에 예쌍할 수 없는 현저한 사정 변경이 생긴 때에는 은행이 채무자에 대한 개별통지에 의하여 그 율을 인상 혹은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IMF 직후인 2000년 즈음 고정금리로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개인에게 금융사정의 변화를 이유로 금리를 인상하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는데 2심을 거치고 대법원에 올라가면서 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쪽의 손을 들어준 사건이 있었다.
변동금리
채무의 이행을 완료할 때 까지 은행이 그 율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것 이라 정의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게 되면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대출금리는 인상되거나 인하될 수 있는 것이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
고정금리란 대출기간동안 약정한 금리가 변하지 않고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반대로 변동금리는 대출 기간 동안 적용되는 금리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대출금리는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책정합니다.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는 말 그대로 대출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데요. 지표금리가 상승하면 고정금리든 변동금리든 대출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고객신용도, 은행의 마진율 등을 고려하여 책정한 금리입니다. 우대금리는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은행에서 제공해주는 일종의 서비스 금리를 말하죠.
고정금리는 5년물 은행채 금리를 지표금리로 삼아 가산금리를 더해 기본금리를 책정한 후 여기에 우대금리 등을 빼서 정해집니다. 변동금리는 코픽스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기본금리를 책정하고 우대금리를 제한 값이 됩니다.
여기서 5년물 금융채 금리는 은행끼리 발행하는 채권 즉 은행채의 금리를,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각각 말합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선택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예상 대출 기간과 향후 시장금리 전망을 따져봐야 합니다.
단기대출자, 즉 대출 후 일반적으로 1~2년 안에 상환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는변동금리가 유리합니다. 연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의지가 강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낮기 때문입니다. 고정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당장 몇 개월이라도 더 저렴한 이자를 부담하다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역전하는 상황이 오면 그때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변경할 때 한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출한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확대되고 대출규제가 엄격해졌기 때문입니다. DSR이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합니다. 개인 차주가 상환능력 이상의 무리한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대출 안전장치입니다.
아울러 중도상환수수료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 후 3년 이내 금리 유형을 바꿀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하는데요. 통상 대출금의 1.5% 정도로 산정됩니다. 금리를 갈아타면서 낮아진 이자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높다면 오히려 내야 할 돈이 불어날 수 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죠.
대출 기간을 길게 보고 있다면 고정금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금리는 매월 지속적으로 바뀌는 금리를 바로 반영하지만 고정금리는 5년간 금리를 고정합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들썩이거나 추후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변동금리형 대출을 덜컥 받으면 미래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기에 장기대출자는 고정금리를 많이들 선택합니다.
최근에는 일정기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하다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상품들이 다수 출시돼 있는데요. 고정금리로만 대출 상품을 선택하기에 확신이 모자라다면 혼합형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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